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♪Music/Newage & Classics

Magic Bells - Giovanni Marradi





쓸쓸한 풍경...도종환


쓸쓸한 지
오래 되었다.

들 끝의 미루나무 한 그루
내 안에 혼자 서 있은 지
오래 되었다

나뭇잎
무수히 떨리는 소리로
낯선 산기슭 떠도는 지
오래 되었다

언덕의 나무들은
만나도 그 중 쓸쓸한 풍경만 만나고
강줄기를 따라 가다가도
시린 저녁
물빛 옆에서만
오래오래 머물렀다

서산 너머로 달이 지듯
소리 없이
사랑도 저물면서
풍경의 안에서고 밖에서고
쓸쓸한 지
오래 되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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