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흔들거리는 허무 - 박재삼
세상에는 온통
흔들거리는 것뿐인가
가까운 풀잎
나뭇잎이 그렇고
저기
물빛 반짝이는 것이 그렇고
멀리는
산맥들이 우쭐거리며
다가오다가
주저앉다가 하는 것이
영락없이 그 짓의 되풀이다
사랑하는 사람아
그대와 나의
가장 아름다운 몸짓도
결국 이 범주에 드는 것만
이제 차츰 확인하고 나면
어쩐지 그것이
왕창 허무하다는 생각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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