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♪Music/Newage & Classics

Bridge To Paradise - Mehdi


 

 

 


 

마지막 열차를 타고 ...


밤의 등 피마다 고이는
그래도 멈출 수 없는 시간
비탈진 골목에서 서러운 나를 이끌고
마지막 열차를 탔습니다

인생도 흐르는 동안은
건너질 못할 경계가 있어
서글픈 밤의 풍경은 끝없이 질주하는
기차 속에서도 더욱 외롭고
기다려 주는 사람이 없는데도
내 집을 고집하고

하루의 시간을 소모하고
또한, 견뎌야 하는 현실이기에
존재를 후비는 고요의 정점 같은 밤
붉은 등이 켜진 거리에서 또는 광장에서
사람들은 집을 찾아
안식과 평안의 행복을 꿈꾸며
따뜻한 가정의 품으로 돌아갑니다

살아간다는 것에 물음으로 시작을 열고
의문으로 하루를 닫는 부표 같은 생
블랙 톤으로 흐르는 어둠에서 어둠으로
내레이션처럼 마지막 열차 속에
유독 침잠하는 사유의 쓸쓸함

밀어내면 그것들은
차창 밖으로 사라지는듯하다가
끈덕지게 다시 달라붙고
인생은 죽도록 섭섭한 노정에서
멈칫하는 순간, 눈물처럼 투명하게
기억의 쓴 잔과 합일을 위한 어느 길 위에서
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는 난해한 우울입니다


= (宵火)고은영 =

 

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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